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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인간에 관한 이야기

결정은 간뇌가 한다.(간뇌론)

by 뀨프로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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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아이티란 기업에 면접에 갔을 때 인간의 뇌에 관한 책을 주면서 각자 발표자료를 만들어 오라고 했는데, 이때 읽었던 그 책이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비슷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간뇌는 가장 원초적 뇌로 머리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간뇌가 죽으면 우리는 그것을 뇌사라 하고, 죽었다고 판단한다. 대뇌가 기능을 잃은 것을 죽었다고 정의하지 않는다. 식물인간으로 정의하지. 간뇌는 생명을 관장하며 이성을 관장하는 대뇌보다 더 중요한 뇌의 기관인 것이다.

그렇다면 결정은 이성을 과장하는 대뇌에서 할까? 흔히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는데, 본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좋고 싫음의 결정은 간뇌(편도체)에서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이성적 이유를 대뇌에서 만들어 붙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걸 선택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선택하고 싶다"라는 감정 말이다.

특히 여유가 사라질수록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주식을 매매할 때 누군가를 좋아할 때 같이 욕망이 강하게 작용할 때 여유를 잃으며 우리의 이성적 사고는 마비되고 간뇌만이 남아 본능적 이끌림을 선택한다. 호랑이 같은 맹수의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현 와이프가 그렇다)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나다). 대부분은 무리생활하는 임팔라 때같이 행동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팔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에 팔아버리고 사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에 사고, 연락하면 안 되는 순간에 연락한다.

맹수 같은 본능을 타고나지 않았다면 여유가 필요하다. 여유를 갖자. 더 이상 우리는 야생에 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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