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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사회에 관한 이야기

유튜브의 학습혁명(부제 가속화된 인간의 학습)

by 뀨프로 2022. 8. 22.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불타 없어졌지만, 새로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인 유튜브는 학습의 혁명을 만들었다. 


목차
1. 유튜브가 만든 학습혁명
2. 유튜브는 어떻게 학습혁명을 만들었나
3.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구분
4. 결론(인류 러닝)

민중을 이끄는 학습의 여신(Study Leading the People)
민중을 이끄는 학습의 여신(Study Leading the People) 유튜브

1. 유튜브가 만든 학습혁명

세상을 바꾼 기술의 발전을 우리는 산업혁명이라 불렀다. 증기기관, 전기·모터, 컴퓨터·인터넷 등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학습의 발달은 산업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 과거에 머물렀었다. 학습은 구전에서 글 이제 동영상으로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인터넷과 결합 되어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유튜브는 엄청난 양의 동영상을 대중에게 공급했다. 또한 그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여 생산자가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게 하고, 경쟁하게 하며, 소비자가 끊임없이 쉽고 빠르고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만들어 주었다.

 

2. 유튜브는 어떻게 학습혁명을 만들었나

유튜브가 가진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누구나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2. 누구나 동영상을 무료로 업로드 할 수 있다.
3. 동영상 생산자에게 수익을 나눈다.

이 단순한 세 가지 요소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엄청난데 마이너한 장르부터 메이저한 장르까지 우리는 쉽고 빠르게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내가 최근에 유튜브에서 많이 보는 콘텐츠가 있는데 바로 장기이다. 장기는 체스나 바둑에 비해서 대중적이거나 인기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 장기기사 들은 장기만 두어서는 밥 먹고 살기 힘들었다.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기사들은 이제 더 이상 투잡할 필요가 없으며 장기만 두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과거에는 장기가 메이저한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배우기도 힘들고 기력이 상승하는 것도 어려웠다. 만나서 배우기엔 가르쳐줄 사람이 부족하며 텍스트로 배우기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최정상급의 기사가 양질의 콘텐츠를 본인의 해설과 함께 공급하니 취미로 장기를 두는 사람들의 실력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비단 장기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노래도 이제 실용음악 학원을 가지 않아도 배울 수 있으며, 요리도, 게임도 그렇다. 마이너한 장르에서도 소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그 분야의 창의적인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그 분야의 실력이 상승하게 되고 좋은 피드백이 발생해 또 그 분야의 실력이 늘게 된다. 메이저한 장르는 말할 것도 없이 세상의 모든 분야가 이제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빨리 습득이 가능하다.

 

3.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구분

또한 단순 정보만 많이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경쟁과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하여,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정보가 넘쳐나는 와중에 많은 대중들의 선택을 받는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수입을 주게 됨으로써 양질의 정보와 쓰레기 정보를 쉽고 빠르게 구분하게 해준다.

 

이게 사실 핵심 포인트인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기 전 인터넷의 정보는 구분하기가 어려웠고 설사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도 그 정보를 꾸준히 받기 힘들었다. 생산자들은 취미 생활에 그치기 때문에 본업이 바쁘면 굳이 더 정보를 만들어 낼 요인이 없을뿐더러 반대의견을 가진 자와 끊임없이 싸워야 하고 그 스트레스를 이겨낼 필요도 없었는데, 유튜브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콘텐츠와 콘텐츠 제작자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콘텐츠와 콘텐츠 제작자들은 도태되며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양질의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정보를 구분해야 하는데 들어가야 할 에너지를 소비자의 선택을 빅데이터화 해서 해결해 준다.

※물론 살아남은 콘텐츠가 늘 정답은 아니다.

 

4. 결론(인류 러닝)

컴퓨터의 발전을 인간이 못 쫓아갔었다. 한 개인의 학습 속도는 컴퓨터의 발전 속도보다 느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인간의 발전 속도는 컴퓨터를 뛰어넘지 않을까. 이제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수십억의 인구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생산해내고 의견을 나누고 재생산해 낸다. 이제 곧 유튜브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사회에 나오게 될 텐데, 나는 정말 무섭다. 얼마나 인간이 빠르게 발전하게 될지 말이다.

 

"이런현상이 지속된다면 수십억의 인류가 만들어내는 인류 러닝이 컴퓨터의 머신러닝보다 속도를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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