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유대인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머리도 뛰어나고 사업수완도 좋다. 그런데 왜 세계에서의 위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게 난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목차
1. 유대교(선민의식)
2. 내부경쟁
3. 결론
1. 유대교(선민의식)
유대교는 유대인의 민족종교로써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한다. 유대교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선민사상인데,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불교 등 대중화된 종교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선민의식은 유대인이 야훼께서 선택한 유일한 민족이라는 것에서 오는 사상으로 메시아가 유대인을 구원하러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한 종교적 믿음이 유대인의 여러 특징을 만들어 내는데 그중 하나가 이전 글 유대인의 대화법에서 언급했던 "여유"이고, 유대인간의 협력이다.
여유
본인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난 잘될 거야, 난 선택 받았으니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이런 마음의 여유는 급박한 상황에서 냉철하게 이성적 판단하게 해주는 바탕이 되니 더 효과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여유는 도전적 선택을 하게 되는 기반이 된다. 난 성공할 거라는 믿음으로 어렸을 때부터 도전적인 선택을 많이 경험한 유대인은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다는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에 공격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여유가 만드는 이성적 판단과 도전의 경험은 유대인이 한국인과 차이점을 만들게 되는 뿌리가 되었을 것이다.
유대인 네트워크
유대인은 유다왕국의 후손으로 유다왕국이 멸망하며 유럽 전역을 떠돌게 되었고 유럽에서 핍박받는 유대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대인은 살아남기 위해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도우며 힘을 합쳤다. 유대인이 화교 그리고 유대인 네트워크가 차이나 타운과 다른 것은 자신을 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 사회화를 통한 단체행동이라면 두 집단의 행동은 같으나 화교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반면 유대인은 힘을 드러내지 않는다. 숨어서 행동한다. 유럽인들이 워낙 그들을 싫어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색을 감추고 행동하고 그들과 동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유대인의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등 음모론에서 유대인 네트워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대인은 서로 힘을 합치고, 살아남기 위해 그들끼리만 연대한다.
2. 내부경쟁
우리민족인 한국인도 유대인처럼 분명 뛰어나고 똑똑한 민족이다. 다만 앞서언급한 유대인과 무엇이 다르며 왜 이런 차이가 나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먼저 나라의 존속이다.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은 한반도는 지형적으로 방어가 유리한 지역이다.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개마고원이 천혜의 요새 역할을 해주었다. 과거 만주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다가, 유목민족과 황하문명 세력에 밀려 한반도 안으로 들어온 이후 우리 민족은 한반도를 뚫고 대륙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다만 갖은 침략에도 방어에 성공하였다. 이로 이해 유대인과 달리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경쟁
유대인의 역사를 보면 "유럽인과 경쟁의 역사"이다. 유럽인들 사이에 들어가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우리는 "한민족끼리 경쟁의 역사"이다. 우리는 나라가 존속했고 방어가 수월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외부에서의 위협보다 내부에서 위협이 더 컸을 것이다. 이 뛰어난 민족이 척박한 한반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같은 민족을 이겨야 했다. 그래서 우리의 경쟁심은 세계 제일가는 것이며 지금도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가정에서도 경쟁한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특징인 "빨리빨리"도 남보다 빨리빨리 인 것이다. 그렇게 반만년의 역사 동안 같은 민족끼리 경쟁해서 살아남은 DNA만 가지고 있는 우리가 경쟁심이 뛰어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경쟁 속에 있는 우리는 여유가 없다.
독자생존
유대인의 경우 네트워크를 만들어 자기들끼리 협력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인 연합하지 않는다. 독자생존이다. 미국에서 A라는 한국인이 세탁소로 성공했다면 B라는 한국인도 세탁소를 만들고 C라는 한국인도 세탁소를 만들고 A,B,C는 서로 경쟁하여 하나의 세탁소만 살아남는다고 한다. 왜냐면 경쟁에서 살아남은 DNA를 가진 한국인은 새로운 사업을 해서 성공하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빨리 생존해야 하므로 먼저 모방하고 답습하고 경쟁하여 적을 물리 친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는다. 무엇이 잘된다 싶으면 대만 카스텔라, 테이크아웃 커피점, 편의점, 치킨집, 핫도그, 맥주집 등등 비슷한 이름으로 우후죽순 생겨난다.
3. 결론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산다. 더 이상 우리는 우리가 경쟁상대가 아니다. 밖으로 나가서 세계인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인과 나가서 한바탕 붙을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전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대인은 한국인과 무엇이 다르며 소수민족으로 세계에서 어떻게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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