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대가 켄 피셔의 저서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에 대하여 읽어보고 켄 피셔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투자하는지 지난 글에 이어 알아보자
2022.09.05 - [뇌피셜/투자에 관한 이야기] -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_켄 피셔(1)
제5장 부채에 대한 거짓 공포
부채에 대한 거짓 공포, 정부 부채에서 중요한 것은 감당 가능한가 아닌가이다. 오히려 역사적으로 보면 부채를 줄이고 정부가 흑자를 냈을 때 주식시장은 더 안 좋았다. 정부는 세금을 걷어 돈을 쓰는 집단이지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를 보면 국가는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 정부에서 흑자를 내겠다고, 소비를 줄이면 내수경제의 엔진을 끄는 것과 같다. 무리하면 안 되지만(그리스는 무리했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부채는 필요하다. 또한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FED가 설립 된 이후 공황 급 위기는 미국에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저자인 켄 피셔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오롯이 미국에 관한 이야기이니 조금 걸러 들어야 한다. 미국은 노동유연성이 뛰어나며, 달러라는 기축화폐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와 같은 부채위기는 미국에는 해당사항이없다.
그리스 재정위기
그리스의 경우 부채가 위협되어 디폴트의 경제위기가 왔었다. 그리스가 디폴트 위기가 왔던 것은 특히 유로존과 관계가 깊은데 일반적인 나라의 경우 부채위기가 오면 인플레이션을 일으켜서라도 채무를 갚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리스는 유로존으로 묶여있어 화폐를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또한 그리스는 GDP의 40%를 공공 부분이 가지고 있으며 근로자의 25%가 정부에서 근무했다. 켄 피셔는 유로존으로 손발을 묶고, 사회주의적인 정책이 그리스 위기에 불을 붙인 것이지 부채 자체가 문제였다고 말하지 않는다.
제6장 우월한 주식은 없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고 말했다.
우월한 주식은 없다. 수많은 투자자는 우월한 주식의 범주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찾지 못했다. 일부 어떤 상황에 소형주가 나을 때도 대형주가 나을 때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된 적은 없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안전해 보이지만 열기 추적일 수 있다. 이러한 열기 추적은 버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면 성장주가 좋았으며 장단기 금리차가 커지면 가치주가 좋았다. 금리차가 좁아진다는 이야기는 장기채권의 금리가 줄었다는 이야기이고, 현금을 가지고 있어도 미래에 얻을 이익이 줄어드니 굳이 현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고,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금리차가 좁아지면 성장주가 좋아진다. 반대의 경우는 가치주가 좋다. 역시나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는다. 금리차는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이다. 우월한 주식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은 채권, 금, 부동산을 능가했다.
심지어 S&P500 추종 ETF를 매수할 경우 세계 최고의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에서 종목 리밸런싱까지 해준다. 우리는 보유하기만 하면 된다.
제7장 이데올로기에 눈먼 투자자들
보수당이건 진보당이건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주식시장과 큰 관계는 없다. 공화당 후보가 더 시장에 친화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기대만큼 시장에 친화적이지 않으며 민주당 후보가 더 사회주의적 정책을 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집권하게 된 순간 대통령은 그 당의 후보가 아니며 재선을 위해 중도 표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느 당이 집권했느냐보다는 집권하고 1 ,2년 차인지 3 ,4년 차인지가 더 중요하다. 집권하고 1,2년차에는 통과되는 법안도 많고, 의욕적이지만 3,4년차에 들면 중간선거를 지나서 더 이상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쉽지 않으며 오히려 중도층에 표를 잃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한다. 일례로 대통령 1년 차 주식의 수익률은 8.1%, 2년 차 9%, 3년 차 19.4%, 4년 차 10.9%로 3,4년차의 수익률은 1,2년차의 수익률을 뛰어넘는다. 올해는 바이든 정부 2년 차로 2022년 11월 8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저자의 말이 맞는다면 아마도 3년 차에 접어드는 중간선거 이후는 지금까지 시장이 안 좋았던 만큼 반작용이 작용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제8장 언제나 글로벌했던 세계 경제
과거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세계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다만 그 연결의 정도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요인일 수 있다. 미국은 세계 경제의 4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는 아니며 유럽,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한국 등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한 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전 세계 주식을 사는 VT라는 ETF도 있다.
잠깐 등장했던 고립주의(브렉시트 ~ 코로나 봉쇄)
하지만 2016년 브렉시트를 시작으로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친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메가 트렌드였던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글로벌화가 가속되며 세계의 불평등은 심화하였다. 미국의 세계적 기업인 FAANG이 등장하였고, 글로벌 스탠드를 못 따라가는 기업은 도태되었다. 한국에서도 한때는 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고, 구글은 영어권 나라에서 검색시장을 독점했다. 맥도날드, 나이키, 코카콜라 등 세계적 기업은 과거 대기업이 골목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작은 나라의 시장을 장악하고 부를 빨아들여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격차를 키웠다. 또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내 저학력 저소득자들은 값싼 외국인 노동자에게 자리를 빼앗겨, 선진국에서도 세계화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게 했고, 그 결과가 브렉시트와 2016년 트럼프 당선이며 2019년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그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트랜드가 바뀐 것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 봉쇄를 정점으로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인지 알게 되었다. 2020년을 지배한 키워드는 ‘쇼티지’였다. 노동력 부족 현상, 원자재 부족 현상 등 공급부족현상은 부작용을 낳았고 그 상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바이든 당선을 끝으로 다시 글로벌트렌드의 바퀴는 다시 빠르게 굴러가고 있다. (물론 트럼프 시절에도 반발이 있긴 했지만 글로벌트렌드를 막을 순 없었다.)
결론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며 언제나 위기는 반드시 극복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백데이터들로 가득 차 있다. 현재 기준 주식시장은 많이 하락했지만 극도로 효율적인 주식시장은 결국은 과거처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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